폭염에 체온이 올랐다면 타이레놀부터 찾지 마세요…열사병 의심 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무더운 날씨에 장시간 야외활동을 한 뒤 체온이 크게 올라가면 “열이 났으니 해열제를 먹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폭염으로 발생하는 열사병은 감기나 감염성 질환으로 나타나는 일반적인 발열과 발생 원리가 다르다.
따라서 고온 환경에 노출된 뒤 체온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의식이나 행동에 이상이 나타난다면 타이레놀과 같은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보다 신속하게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우선이다.열사병과 감기 발열은 무엇이 다를까?
감기나 감염 등에 의해 발생하는 발열은 우리 몸의 체온 조절 기준점이 올라가면서 나타난다. 이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가 체온 조절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열사병은 상황이 다르다.
무더운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몸에서 발생하는 열을 충분히 배출하지 못하면서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체온 조절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으로 이어진다.
즉, 단순히 ‘열이 난다’는 증상만 보고 감기와 같은 방식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체온을 가능한 한 빠르게 낮추는 것이다.
1. 먼저 119에 도움을 요청한다
열사병이 의심될 정도로 상태가 심하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특히 의식이 흐려지거나 반응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지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 더운 장소에서 시원한 곳으로 이동
환자를 직사광선이나 고온 환경에서 벗어나게 한 뒤 그늘이나 냉방이 가능한 장소로 옮긴다.
3. 옷을 느슨하게 한다
몸에 열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꽉 끼는 옷이나 불필요한 의복을 풀어준다.
4. 몸을 적극적으로 식힌다
시원한 물을 피부에 뿌리고 선풍기나 부채 등으로 바람을 보내 증발을 이용해 체온을 낮추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얼음주머니를 사용할 수 있다면 목·겨드랑이·사타구니처럼 큰 혈관이 지나가는 부위에 활용할 수 있다.
열사병 환자를 도울 때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환자가 의식이 없거나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상태라면 물이나 이온음료를 억지로 마시게 해서는 안 된다.
음료가 기도로 넘어가면서 질식이나 흡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식이 떨어진 환자에게는 음료를 먹이는 것보다 119 신고와 신속한 냉각 조치가 우선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타이레놀이 나쁜 약이라는 뜻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감염 등에 따른 일반적인 발열이나 통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되는 약이다.
하지만 열사병에서는 문제가 발생한 원인이 다르다.
감염 등에 따른 발열 → 체온 조절 기준점 변화
열사병 → 외부의 고온으로 몸에 열이 과도하게 축적
따라서 열사병 상황에서 해열제에 의존하는 것은 적절한 응급대처가 아니다.
특히 약을 먹느라 냉각이나 의료기관 이송이 늦어진다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8월 12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3394명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31명이 사망했다.
폭염이 이어진 8월 초에는 하루 발생 환자가 200명 안팎에 이르는 날도 있었다.
기온이 높은 날에는 짧은 시간의 야외활동도 온열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는 상황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고온 환경 노출 + 체온 상승 + 의식 이상
이런 상황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발열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 순서를 기억해두면 응급상황에서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물이나 음료를 먹이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marigold6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